알고 있는 사람들이 하나둘 비참하게 죽어 가는 걸 보면서도 끝까지

 





있어?! 알고 있는 사람들이 하나둘 비참하게 죽어 가는 걸 보면서도 끝까지 살아남으려고 발버둥친 적이 있냐고!! 피드라의 말은 처음에는 질문이었지만 나중에는 한 맺힌 외침으로 바뀌어갔다. 피드라는 온 힘을

오펠리우스 왕비에게 향한것이기도 하고, 이 세상 모든 존재에게 향한 것이기도 했다. 그리고 나에게 향한 것이기도 했다. 이렇게 숨어있어 봐야 현실은 변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더욱 욕지거리가

중간 정도의 시선이었다. 하는 행동으로 봐서는 브러버드는 아닌 것 같았다. 하지만 저런 노인은 모르는데. 누구지? 내가 은밀하게 살피는 사이 노인은 대놓고 나를 위아래로, 좌우로 보고 있었다. 그러다 갑자기

발걸음을 당장 집으로 돌릴 만큼 추울 것이다. 하지만 여관 1층에 딸린 식당은 봄과 같은 포근한 기운이 감돌았다. 아치 형태의 벽난로에서는 이글거리는 거대한 불덩이들이 강렬한 빛을 발산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온 세상을 뒤덮은 어둠을 보자 내가 누구인지 떠올랐다. 난 마족인 것이다. 마족인 내가 인간 때문에 울었다는 것은 창피하지 않았다. 그 때에 모든 마음을 다하기에 제멋 대로이고 사악하다고까지 불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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